약속의 성취(사 37:36-38)

약속의 성취(이사야서 37:36-38)

교만한 산헤립의 몰락을 예언하시고, 히스기야에게 약속을 하신 하나님께서 그 예언과 약속을 이루시는 내용이다. 하나님을 향해 모독한 교만한 자는 몰락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오래전부터 앗수르의 패망을 예고하셨다. 범세계적인 인간의 나라가 결국 신정국가를 무너뜨렸다 할지라도 이 나라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인간 나라에게까지도 하나님은 자비로우셨다. 하나님이 주관하고 계심을 깨닫고 패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게 되는 기회를 그 나라에 주셨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라는 문구는 전쟁용어라고 할 수 있다. 패망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하는데, 하나님은 이 일을 천사를 통하여 하신다. 이런 사실로부터 상황의 심각성은 물론 구속의 중대성을 배우게 된다. 인간 제국을 세우고자 했던 바벨의 영과 하나님 나라 사이의 갈등이 표출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고 구원하신다는 것을 완전히 알 수 있도록 인간 나라는 멸망을 당해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깨닫지 못하였다. 앗수르는 물론 유다 역시 깨닫지 못하므로 훗날 바벨론으로 인하여 결국 멸망하게 된다.

본문의 기적은 열왕기하 19에서도 기록되어 있다. 특히 열왕기하 19:35에는 “이 밤에”라는 문구가 있다. 이 말은 이사야가 메시지를 보냈던 그날 밤을 가리킨다. 즉 메시지를 보낸 직후에 일어난 것이다. 천사가 그날 밤에 185,000명을 쳤다. “치다”라는 말은 질병으로 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 정확하게 어떤 질병인지는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천사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그 진영에 죽음을 가져왔다.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오직 한 분이시며 참되신 하나님의 능력이 이 일을 이룬 것이다. 앗수르 왕의 입장에서는 밤새 잠을 자고 일어나서 할 일을 하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모두 죽은 시체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산헤립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잘난척하면서 유다 땅으로 왔지만 그는 유다의 하나님을 대항할 수 없었다. “출발했고, 갔으며, 그리고 돌아갔다”라는 삼중의 동사가 그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돌아간 후에는 자기 성에 거주할 수밖에 없었다. 니느웨로 돌아간 후 어느 정도의 시간(약 20년)이 흘러 그에게 일이 일어났다(“그리고 그 일이 일어났다”). 즉 그가 섬기는 신의 신전에서 경배할 때는 그는 죽임을 당했다. 여기에 대조가 있다. 히스기야도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 기도했고 응답을 받았다. 그리고 산헤립도 그의 신에게 기도했으나 듣지 않았고 구원하지 않았다. 산헤립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을 헤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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