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지금 한국에서는 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을 가지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하기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점점 노골화되어 가고 있는 이념논쟁이 국사교과서 문제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념(理念)이란 “한 시대나 사회 또는 계급에 독특하게 나타나는 관념, 믿음, 주의(主義)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국어사전은 정의하고 있다(다음 국어사전에서). 이 정의를 근거로 한국의 이념 논쟁을 재해석해 보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어느 특정한 사회 계층”들의 각기 다른 생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현재 한국에서는 “보수”와 “진보”라는 큰 두 개의 주장(주의)가 있는데 거의 모든 주제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시각도 정말 다름을 볼 수 있다. 현 정부의 통치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기 주장의 도를 넘어 비난과 막말을 일삼을 정도니 특정한 사회 계층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눈쌀이 찌푸리게 될 만도 하다.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이들 진영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 첫째는 확고한 자기 주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본인이 보수 또는 진보이기에 남들 따라 자기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안에 있어서 자기 주장이 확실한 사람들이다. 둘째는 자기 생각은 없으면서도 보수와 진보라는 영역에 들어가 있기에 생각없이 동조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를 뿐 아니라, 그 사안의 내용 또는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보통 이들이 (특히 정치권에서) “저격수” 또는 “총알받이”가 되는 것이다.
첫 번째 류의 사람들은 자기 주장이 확고하다보니 상대방과 타협하려고 하지 않는다. 두 번째 류의 사람들은 몰라서 타협을 할 수가 없다. 이렇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설령 머릿속으로는 동의가 되어져도 자기 진영을 생각할 때 무조건 반대를 하고 있다.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하는 것은-특히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막론하고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양쪽 모두가 “국민을 위해서”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국민을 위해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국가보다 자기 진영이 중요하고, 국민보다 자기 안위가 중요한 자들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크리스챤의 자세를 다시 생각해 본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생각한다고 하면서, 성도들을 섬기겠다고 말하면서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서 혹은 몰라서 자신 만을 위해 사는 성도들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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