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왠 땡큐 카드?” 처음에는 그냥 광고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어느 호텔 부페에서 일하는 종업원으로부터 온 카드였다. 마지막으로 언제 이 부페에 갔는지도 기억이 안났다.
나는 본래 다른 사람의 잘못을 정말 잘 지적하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주님의 은혜로)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설령 눈에 거슬리는 모습을 봤을 때도 지적보다 될 수 있는대로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을 한다. 식당은 물론 비행기 안에서도 그렇게 한다.
아마 이 식당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아니 거의 모든 식당에서 그렇게 하는데 일종의 “고객의 소리”와 같은 카드(comment card)에 종업원의 이름과 함께 이유를 설명하고 준다. 대부분 이 카드를 받으면 고맙다는 이야기를 그 식당을 떠나기 전에 듣고, 기분좋게 식당을 떠난다. 하지만 그 어느 식당에서도 답장을 받아본 기억이 없다. 그렇게 수도 없이 했건만… 물론 답장을 기대하거나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자 함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식당의 종업원은 답장을 보내 주었다.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하였다. ‘그래도 고급식당이라서 그런가?’라고 생각할 정도였고, 왠지 다시 가고 싶은 식당이 되었다. 다만 비싸서 쉽게 갈 수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작은 것 하나에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제 소위 “감사의 계절”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그 감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설령 어려운 일이 있었어도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가 끊어지지 않는 성도들이 되어야겠다.
함께 살고 있는 가족, 일가 친척, 친구들, 그리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일부러라도 감사의 제목을 찾아 감사해 보자. 큰 선물은 아니더라도 작은 손편지로 감사를 전해보자. 분명히 감사를 전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