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성도

어느 집에 두 아들과 딸 하나가 있었다. 막내인 딸은 늘 애지중지하는 딸이었고, 두 아들은 보기만 하면 별 일이 아닌 것을 가지고 싸운다. 밥을자기보다 형에게 더 많이 줬다고 생각하면 싸우고, 맛있는 반찬을 동생 앞에 뒀다고 생각하면 싸운다. 무엇이든지 자기 맘대로 되지 않으면 싸우는 형제였다.

어느 날 여동생이 밖에 나갔다가 동네 불량배에게 놀림을 당하고 울면서 집에 들어왔다. 두 오빠는 그 시간에 역시 또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여동생이 울고 들어오자 두 형제는 싸움을 멈추고 자초지종을 동생에게 들었다. 그러고는 곧바로 두 형제는 별 다른 이야기없이 바깥으로 나가서 그 불량배를 혼내 주고는 두 번 다시 여동생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였다.

한국과 일본과의 무역마찰이 연일 뉴스에 나온다. 한국의 정치 모습은 마치 두 형제가 서로 싸우는 모습이지만 가족인 한국의 기업체들이 손해를 보게 되었다면 싸움을 멈추고 일본과 대항하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지금 정치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다. 교회의 모습을 보고자 함이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물론 성경과 신학의 의미를 별도로 내리기는 하지만 말이다.) 서로 다른 경험과 신앙의 배경, 그리고 자라온 환경과 특히 이민의 역사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 다르다. 같은 생각과 경험, 그리고 가치관을 요구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교회를 공격하는 여러 불량한 것들, 예를 들면 이단, 거짓 교리, 세속의 가치관, 더러운 쾌락 그리고 거짓된 성공논리 등이 교회와 성도들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동일한 믿음, 바로 성경의 진리를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광야에서 대략 200만 명의 히브리 민족이 행진을 할 때 불편한 것이 많았을 것이고, 형편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불평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막을 중심으로 같은 방향으로 행진할 것을 명령하셨다. 히브리 민족은 불편해도, 그리고 불평이 있어도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교회 안의 성도들은 불편함과 불평이 있어도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같은 진리를 가지고 한 방향, 하나님께서 제시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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