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모자라도

[밥이 모자라도]

지난 2일(수), 나는 처음으로 카퍼마인(나바호 지역)에서 우리 교회 벌목사역팀을 만났다. 벌목사역팀은 새벽에 출발했고, 나는 오전성경공부를 마친 후에 출발을 해서 저녁식사 시간에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선녀라고 불리는 여자 성도들이 부엌에서 열심히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시간이 되자 원주민 교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왔다. 벌목사역팀은 교인들을 초대했고, 황성기 선교사는 식사 후에 성경공부가 있으니까 자녀들은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자녀들이 몰려(?) 온 것이다.
아뿔싸! 우리 성도들이 먹을 밥이 모자라게 된 것이다. 나는 이미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우리 성도들이 밥을 못 먹게 되면 어떻게하나 은근히 걱정이 됐다. 그런데도 반찬을 나눠주면서 더 먹으라고 권하는 우리 성도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자리도 모자랐다. 결국 남자 성도들은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오래전 한국에서도 옆집에 잔치가 있다면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다 데리고 가서 먹였던 모습이 있었다.
어찌 됐든 복음의 씨앗이 잘 내리고, 뿌리를 내리며,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라장의 벌목사역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野花)

This entry was posted in 자유게시판. Bookmark the permalink.
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Hit
260 Announcement: PCA 교단 정보 사이트-한글 webmaster 2019.09.16 3382
259 존재가 선행된 추구(한병수 교수) webmaster 2024.11.19 28
258 내가 원하는 것 webmaster 2024.11.11 66
257 성경퀴즈가 이렇게 재미 있을 줄! webmaster 2024.11.04 60
256 시대가 바뀌어도 기도해야 할 난제들(한병수 교수, 전주대학교) webmaster 2024.10.28 85
255 필요하니까 거기에 있는 것이다 webmaster 2024.10.21 106
254 공동체의 기도 webmaster 2024.10.14 159
253 밥이 모자라도 webmaster 2024.10.08 198
252 시속 3마일의 하나님 webmaster 2024.09.30 166
251 게리 채프만의 ‘5가지 사랑의 언어’ webmaster 2024.09.23 174
< Prev 1 2 3 4 5 6 7 8 9 10 26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