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벽기도회 시간에 “창세기”를 가지고 설교를 하면서 다시 느낀 것이 하나님의 회초리다. 특히 아브라함의 생애를 묵상하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출발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도착하자 마자 기근이 났다는 이유로 애굽 땅으로 내려가서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하지만 하나님은 역사하셔서 오히려 재물을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하셨다. 물론 바로 왕으로부터 책망을 받는 부끄러움을 겪었다.
후에 아므라벨 왕과 그 연합군을 무찌르고 조카 롯을 구출하여 오면서 멜기세덱을 만나면서 십일조를 드리는 믿음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자녀가 없다고 자기 집 하인 가운데 엘리에셀을 상속자를 삼겠다고 하자 하나님께서 뭇별을 보여주시면서 아브라함의 몸에서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신다. 아브라함은 믿었다.
하지만 또 다시 10년이 지나도록 자녀를 잉태하지 못하자 사라의 충고를 받아 계집종을 통해 임신을 하게 된다. 우여곡절 가운데 하갈을 통해 낳은 이스마엘이 13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재차 언약을 확인해 주셨다. 그때 하신 말씀이 “내 앞에서 행하라. 그리고 완전하라”는 말씀이시다. 이 말씀은 단순히 용기를 주시는 말씀이 아니라 꾸짖는 말씀도 담겨 있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을 반드시 이루신다. 우리 성도들은 그 하나님의 계획을 정말로 믿는다. 그런데 순간순간 우리의 모습은 바로 아브라함 처럼 인간의 생각으로 움직인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만족한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회초리를 드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을 포기하시지 않고 오히려 그 계획을 이루시기 위하여 우리를 향하여 회초리를 드시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만 철저하게 신뢰하라고 요구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회초리는 우리를 좌절시키려는 목적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며 그의 백성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드시는 것이다. 이제 교회 이전을 목전에 두고 있는 라장을 향하여 하나님은 어떤 회초리를 들고 계시는 지 겸손하게 살펴보자. 그리고 겸손하게 무릎을 꿇고,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자. 하나님이 주인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