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이동진

[가는 세월]

-이동진-

끝이 없구나

한이 없구나

그렇게 멀리 바라보며 걸어왔습니다

어제와 그제가 그랬듯

하제도 오늘같이 이렇게 이어지리라

묵상으로 엎드려 들여다보는 세월

반석도 나무등걸도

피조물의 겸손

가슴에 안고 사는데

사람이라 살아온 시간엔

이토록 자랑스러운 교만 뿐인가

다시 엎드리면

그 지혜 배울 수 있을까

고개 숙여

허리 굽혀

숨결처럼 소리하는 고백

자비를 베푸소서

은총을 내리소서

창조의 섭리는

배우기 전에 깨달아야 하는 삶의 근본인데

이렇게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알게 되는

어리석음

허나 배워서라도 깨닫는다면

그 또한 은혜인 걸

그렇게라도 알게 된 이 지혜

그 또한 은총인걸

[시인이신 이동진목사는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목회하시는 시인이십니다. 허락을 받고 올립니다.]

가는 세월-이동진

This entry was posted in 예수랑. Bookmark the permalink.
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Hit
222 아직은 베옷을 입고 있어야 할 때 webmaster 2018.03.14 1193
221 생명이 충만한 교회여-이동진목사 webmaster 2018.03.05 937
220 그래도 뛰는 게 좋아요 webmaster 2018.02.26 1012
219 바르실래 webmaster 2018.02.19 1695
218 무너진 성벽을 세우는 심정으로 webmaster 2018.02.12 1777
217 하나님의 회초리 webmaster 2018.02.05 655
216 가는 세월-이동진 webmaster 2018.01.29 1127
215 추억의 애플파이 webmaster 2018.01.22 807
214 김은일총장 취임식에 다녀오면서 webmaster 2018.01.16 1208
213 힘이 되어주는 말 한 마디(펌글) webmaster 2018.01.08 701
< Prev ... 1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52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