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금요일 오후면 주말에 먹을 것을 학교에서 받아가는 빈곤층 초등학생들이 200여명이 있는 학교는 윗트니 초등학교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 교회는 이 어린이들을 돕기로 결정을 하고 모금 운동을 하였다. 이 사역을 듣고 광장로교회(담임: 조철한목사) 여선교회에서도 동참의사를 주었기에 두 교회가 함께 이 사역을 하였다.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전 4:11)라는 성경구절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지난 화요일 오후에는 영광장로교회 성도들과 함께 봉투에 12가지의 음식을 담았는데, 함께 담는 소리가 마치 바다의 파도소리와도 같았다. 마치 공장에서 분업을 하는 모습이었다. 288개의 봉투를 만든 시간이 달랑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은 여러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이었다.

이틀 후, 목요일 오전 9시 30분에 윗트니 초등학교에 도착하여 음식봉투(food bag)를 전달하였다. 교감 선생님이 나와서 반갑게 맞아주었고 입에서 “Thank you”가 끊이지 않았다. 다 내려놓은 후 간단한 설명을 교감선생님이 해 주셨고, 우리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같이 사진을 찍자하고 하였다. 다 마치고 떠나려고 할 때 교장선생님이 달려나왔다. 그러면서 너무 반갑게 인사를 하며 자기는 안아 주는 사람(hugger)이라며 우리 모두를 안아 주었다. 그녀 역시 “Thank you”가 끊어지지 않았다.

학교를 떠나 이른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일 년에 한 번하는 것보다 자주하면 어떨까라는 의견이 있었다. 회장님은 “봉투에 담는 것은 일도 아니에요”라며 사역의 의지를 보여 주셨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한다.

이번 사역을 하면서 감사했던 것은, 첫째는 섬길 수 있음을 감사하였고, 둘째는 영광장로교회와 연합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였고, 셋째는 불쌍히 여기는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였다.

그나저나, 우리 라장의 여선교회가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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