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경구절

                벌써 3년째 “나의 성경구절”을 적어서 내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하고 있는 잘못된 유행에 반기를 드는 마음으로 시작하기도했지만, 한편으로는 성도들이 성경구절과 조금이라도 더 친밀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다.

                한국 교회에서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송구영신예배를 드릴 때 성구카드를 제비뽑아서 그해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라고 믿고 간직한다고 한다. 처음에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것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몰려왔다. 마치 복을 제비뽑는 듯한 모습이어서 무속종교의 습관과 혼합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만은 아니었다. 생각이 있는 많은 목사들이 이에 대하여 성경과 관련이 없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라장의 “나의 성경구절”은 1년 동안 성경을 읽거나, 성경공부를 하던 중 또는 설교를 듣는 중에 가슴에 다가온 성경말씀을 기억해 두었다가 새로운 해에 “나의 성경구절”로 삼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것을 시작한 것이다. 올해가 바로 세 번째 하게 되었는데 성도들이 적어낸 성경구절을 바라보면서 처음 떠오르는 생각은 성도들이 나름대로 성숙했다는 점이다. 그냥 생각없이 적어낸 성경구절이 아님을 알 수 있었고, 해마다 참여한 성도들의 지난 해 성경구절을 비교해 보면 나름 성도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목사로서 라장의 모든 성도들이 조금이라도 성경과 가가워졌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하다. 그래서 성경일독을 하고, 몇 년 전에는 성경을 필사하기도 하였다. 성경이 우리 삶의 유일한 기준, 변함없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을 알아야 하고, 더 알아야 한다.

                내년에는 또 어떤 성경구절이 나올까? 벌써 기대한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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