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서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것 같다. 바람은 바람이라도 나쓰함이 묻어 있고, 같은 자리에서 떠 오르는 태양은 따뜻함을 전해주듯 강렬함이 배어 있다. 새벽기도회를 가기 위해 늘상 같은 시각에 나오지만 내 목을 감싸고 있던 목돌이는 어느 새 보이지 않는다.
왜 일까? 봄이기 때문이다. 날씨를 주장하는 계절의 주인이 올해도 변함없이 봄을 보내 주셨다. 이럴 때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날씨 참 좋구나. 어디 여행이라도 가면 좋겠다.” 바다가 없는 라스베가스이니 바다가 있는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장거리 여행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산 또는 호수로 바람을 쐬고 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는 봄이 더욱 분주할 것이다. 땅을 갈아 엎고, 잡초를 제거하고, 해로운 벌레를 없애고, 거름을 주는 일들로 분주할 것이다. 그래야 가을에 수확을 제대로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성장을 위해 날씨가 좋은 봄에 시간을 내어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성경일독을 해보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벌써 작심삼일 처럼 되어버렸다면 다시 한 번 재정비를 하고 도전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새벽기도를 하다가 중단되었다면 새벽기도를 다시 하는 것을 어떨까? 교회 안과 밖에서 하던 봉사를 멈추었다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봉사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종종 상황이 변화가 되면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본성이 있다. 그렇다면 그 본성을 가지고 신앙성장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도전을 해 보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좋은 날씨에, 이 좋은 봄날에 주님을 향해 달려가는 멋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한다.